일상의 소중함/in Hanoi, Vietnam(2018-19)

11.12~11.18. 일주일 기록

2018. 11. 19. 10:52

블로그를 다시 시작하겠다고 마음 먹은 이후로, 사진으로 일상을 기록해야하는 의무감(?)이 생겼다.

덕분에 일주일 동안 찍은 사진이 이렇~게나 많아져서, 부랴부랴 올리는 나의 지난주 일상들.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아파트 엘리베이터는 항상 나의 포토존

이쯤되면 집에 전신거울을 빨리 들여놔야 될 것 같은데

 

 

 

고모께 머리숱이 좀 줄었다는 엄청난, 충격적인! 말을 듣고 난 후에 머리숱에 부쩍 신경을 쓰게 되었다.

그동안 미용실가면 머리숱이 너무 많다는 미용사 분들의 불평만 듣기 일쑤였는데 말이지..

그래서 지지난주에 엄마한테 부탁한 서리태 콩가루를 이틀에 한 번 정도 꼭 우유에 넣어 마시고 있다.

아침 대용으로 먹기 간단하고 좋다 *.*

 

 

 

안 마시면 목이 너~무 아파, 차도 꾸준히 마시기. 이번에는 복숭아차로.

분홍이 텀블러는 작년 동학년 쌤들이 사주신 것! 완전 잘 쓰고 있어요, 그리운 나산, 그리운 선생님들 T_T

 

 

 

@Emm's cafe

한국으로 돌아가는 친구와 마지막 저녁 식사.

 

 

 

다양한 메뉴를 한 개씩 시켜보았는데 다 완전 맛있었다. 와인도 보틀로 마셨는데 여섯명이서 230만동쯤 나왔다.

안 비싸고 맛있고 분위기도 좋은 곳. 다음엔 브런치를 먹으러 올테야

 

 

 

@cong ca phe

미딩에 콩카페가 생겼다. 미딩 경기장 말고, 가든 옆에!

헤어지기 아쉬워서 콩카페에서 늦은 밤까지 수다, 수다, 수다...

 

 

 

@Soundcloud

요 근래에는 멜론이 아닌 사운드클라우드나 유튜브에서 음악을 많이 들었다. 

Mac Ayres는 유튜브에서 "Easy"라는 곡으로 알게된 가수인데, 달달함의 끝판왕(=내 스타일!) 

멜론에 없는게 쵸큼 아쉽따.

 

 

크러쉬가 커버한 I fall in love too easily도 무한 반복 중.

 

 

 

@Cafe Bieca

겨울 방학 때 있을 미국 서부 여행을 차근차근 준비 중이다.

샌드위치가 푸짐한 동네 카페 - 한 쪽씩 먹었는데 10시까지 배가 안 꺼졌다는 사실!

 

 

 

체육대회 날. 아침 7시부터 오후 2시 반까지 난 계속 운동장에서..

변화무쌍한 하노이의 날씨를 온 몸으로 느꼈다(흐림-비-해쨍쨍-흐림-해쨍쨍의 반복).

너무 무리했나 주말 내내 골골댐@.@.....

 

 

 

#제3의매력

골골댔지만 그래도 불금이라고, 잠들기 싫어 밀린 드라마 몰아보기.

27살 때의 영재준영 이야기는 공감되는 부분도 많고 현실적이라 재밌었는데,

서른 둘이 되니 왜 이렇게 비현실적이고 답답하게 이야기가 전개되는지 모르겠다.

 

 

 

#주말아침

권혁수가 자기 전에 내일 먹을 것 생각하면 돼지랬는데....역시나 난  돼지런을 떨었따

아침부터 크림파스타라니.

 

 

 

열심히 아침 먹고, 열심히 요가플러스까지 달려와서 필라테스하기!

멍충돋게 오기 전에 카톡 확인을 안 했다! 그래서 레슨 시간 1시간 늦어진 것도 몰랐지@.@.....

덕분에 이렇게 여유롭게 셀카도 찍고, 짱짱 편한 쇼파에도 누워있었음 ㅎ_ㅎ

 

 

 

@Pablo Cheezecake

일본에 있는 케익 전문점이 하노이에도 생겼대서 찾아와봤다. 음.. 나는 BAKE 치즈케익이 더 맛있는 듯!

뭔가 포실포실함(?)이 덜한 느낌. 필라델피아 치즈 케익 같은 입에 꽉 감기는 맛이 부족하달까?

 

 

 

무라카미 하루키의 수필집을 읽으면서 시간을 보냈당. 오랜만에 카페에서 책 읽기 성공!

어느정도 읽고 나서, 또 스쿠터를 타고 부릉부릉 달려 빈컴 바찌에우까지 갔다. (->ZARA때문'-')

 

**

근데 지이이이이인짜 바보같이 스쿠터에 핸드폰을 걸어 놓은 채로 주차장을 빠져나갔다는 사실!을 자라에서 실컷 옷 구경하고 계산하려고 할 때 쯤 알았다. 무려 한 시간 뒤에. 진짜 등 뒤에서 식은 땀이 줄줄 나따... 없어졌을 거라 거의 99프로 확신한 상태에서 부랴부랴 주차장으로 다시 갔는데, 왠걸! 핸드폰이 고대로 걸려있었다ㅠㅠㅠㅠ 세상에나 ㅠㅠㅠㅠㅠ 사람들이 못 보고 지나친건지 아니면 일부러 지나쳐준건지.. 십년감수한 날ㅠㅠ 그냥 지나친 거라면 정말 감사하고 못 보고 지나친거여도 감사해요 베트남 분들ㅠㅠㅠㅠㅠ 정신을 어따 두고 다니는건지 정말... 일영이한테 얘기했더니, 엄마랑 똑같다며, 엄마가 핸드폰을 차 위에 올려놓고 출발한 이야기를 떠올리게 해줬다. 하 난 정말 엄마 딸인가보다..

 

 

토픽 시험 감독을 마치고, 목스파에서 마사지도 받고, 노곤노곤하게 <비포 선라이즈> 보며 잠들기.

오랜만에 만나는 제시와 셀린 :-) 나도 저렇게 첫 만남부터 강하게 이끌릴 누군가가 나타나게 될 수 있으려나?

둘의 대화를 듣고 있자면 대화 주제가 정말 다양하고 대답들이 참신해서 좋다. 무려 20년도 더 된 영환데 나누는 대화가 지금이랑 비슷한 것 같기도. 

 

 

이번주는 약속도 거의 없고 특히 주말은 혼자 놀았다. 좋아하는 책도 읽고 드라마도 보고 영화도 보고 카페도 가고, 참으로 알찼던 일주일